10월 국내 외환보유액 4140억 달러…석 달 연속 감소

2022-11-03 08:06

[사진=픽사베이]

한국의 외화보유액 규모가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한 달 만에 약 28억 달러 감소했다. 다만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외환보유액 감소폭 자체는 전월 대비 축소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7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다만 역대 2위 감소폭을 기록한 9월 말(-196억6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은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포함)의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170억6000만 달러 줄어 362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예치금은 한달 전보다 141억 달러 감소하며 28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2억6000만 달러)과 특별인출권인 'SDR'(143억1000만 달러)는 각각 3000만 달러, 1억6000만 달러 불어났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9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81억 달러)과 스위스(8921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