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충분한 외화보유액 확보해야"

2013-05-09 17:5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갑작스런 자금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외화보유액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금융협회(IIF)가 KB금융지주 후원을 받아 개최한 'IIF 아시아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면 외화 부채가 늘어나고 갑작스런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 경제의 거품을 터뜨려 시장에 공포를 유발한다"며 "이런 경우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자본 유출을 더 가속하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신 위원장의 견해다.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방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선 충분한 수준의 외화보유액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의 자본시장 통합도 외부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지역 공동의 금융감독 체계를 만드는 것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