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무분별한 SNS 속 영상...외신 "초연결 사회의 부작용"
2022-11-02 11:16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인들이 참사 후 온라인으로 전파된 끔찍한 장면을 접하면서 공포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 측은 "사고 영상은 29일 밤 경찰이 참사 현장에 출동한 후부터 온라인에 올라오기 시작해 널리 퍼졌다. 뉴스 매체들은 대부분 영상을 편집하거나 흐리게 처리해 충격을 줄였으나,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직접 올린 영상과 사진은 여과 없이 그대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 일부에는 사람들의 얼굴이 식별 가능한 정도였다는 것.
이를 본 사람들은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 사고 현장 장면이 떠오른다" "참사 현장 영상에 달리는 악성 댓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온라인이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널리 퍼진 연결성 덕택에 튼튼한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돼 있으며, 5G가 전체 휴대전화 회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5G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작용한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