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중국인 생존자 "옆에 여성 숨 잃어가...아직도 떠올라"
2022-11-02 00:01
지난달 30일 중국인 A씨는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쉽게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참사 당일에 대해 언급했다.
A씨는 "내 옆에 있던 여성은 울면서 천천히 숨을 잃었다. 나는 아직도 그 장면을 떠올리며 떨고 있다. 큰 충격에 아직도 제대로 숨을 쉬는 게 어렵다. 살아남은 건 정말 행운이지만 내 옆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중국인 생존자는 "구급차와 소방차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의료진을 보고 코스프레를 한 것으로 오해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2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일 기준 156명. 이 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중국인이 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