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금융권 주요 행사·간담회 취소...희생자 애도 동참

2022-10-31 17:44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압사 사고 현장 앞에 희생자들을 애도 하는 조화가 놓여있다. 지난 밤 29일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50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권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대외 행사를 앞다퉈 취소하고 있다.
 
31일 금융권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회계의날' 행사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내달 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주 목요일(11월 3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진행할 계획이던 기자간담회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예정된 외신기자 간담회를 취소했고, 하루 뒤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 등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산 출장도 취소했다.
 
금융당국 뿐 아니라 금융현안 관련 국회 당정 일정도 연기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진태 강원지사가 공동 개최하려던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 긴급 토론회가 취소됐다. 다음달 2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가 개최하려고 했던 ‘제4차 디지털자산특위 민·당·정 간담회’도 연기됐다.
 
금융회사들도 마케팅 등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5일까지 뮤직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등 이태원 소재 문화공간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내일(11월 1일) 서울 서초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