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부,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2022-10-30 13:01

 

[사진= 행안부]

정부는 이번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관련해서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사망자 장례비와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긴급대책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시 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애도 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며 “또한,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하여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사망자에 대해서는 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하며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사망자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정부는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총력을 다해 사고수습에 전념하고 향후 후속대책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부상자와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지역에,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시대로 공무원, 지자체, 의협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며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되어 있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서 지원을 하고 있다. 복지부와 장례문화진흥원에서도 함께 지원해서 차질 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 병력 배치와 관련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제도 이제 많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됐기 때문에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는 광화문으로 배치되어 있었다"며 "이태원은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되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아쉬운 대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