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뷰티 실적 악화에 3분기 영업익 45% 감소
2022-10-27 16:32
'차석용의 매직'이 올 3분기에는 통하지 않았다.
LG생활건강이 뷰티 부문 실적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뷰티(화장품)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되어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 덕분에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상반기 출시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 락토’와 같이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 또한 호응을 받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DB 사업은 높은 수요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한 반면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이익 개선은 어려웠다"면서 "리프레쉬먼트 사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