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확진자 3만여명 급증…전문가 예측도 뛰어넘었다

2022-10-25 17:27

[사진=연합뉴스]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여만에 4만명대로 올라왔다. 겨울철 재유행을 앞두고 예상보다 증가세가 빠른 것 아니냐는 전문가의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759명 늘어 누적 2535만5350명이 됐다고 밝혔다.

주말 진단검사 감소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전날(1만4302명)보다 2만9457명 급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3만3223명)과 비교하면 1만536명 많고, 2주일 전인 11일(1만5466명)보다는 2만8293명 늘어 2.8배 수준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2888명, 서울 1만66명, 인천 2641명, 부산 2310명, 경남 2032명, 경북 1893명, 대구 1831명, 충남 1647명, 대전 1443명, 충북 1369명, 강원 1344명, 전북 1064명, 전남 1028명, 광주 843명, 울산 771명, 세종 439명, 제주 141명, 검역 27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25명으로 전날(226명)보다 1명 적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7명으로 직전일(10명)보다 7명 많다.

80대 이상이 11명(64.2%), 70대 2명, 60대 2명, 50대 1명, 2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9017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문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데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에 따르면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신규 확진자 수가 원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2주후 1만3000명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숭실대학교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오는 26일 4만1599명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했지만 이날 확진자 수는 이마저도 넘었다. 

향후 유행세에 대해서는 다음달 새로운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방역 전문가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일 정재훈 가천의대(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특별한 변이의 증가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11월 초~중순이 되면 한 변이종이 급격히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재유행이 시작되리라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BQ.1과 BQ.1.1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BF.7이 초기 증가를 가져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점까지 도달하는 시기는 급격한 우세종이 등장하고 나서 4∼6주 정도가 되리라 보고 있다"며 "아직 규모나 크기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지난번보다 (유행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