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CEPI와 mRNA 백신 개발 협약..."포트폴리오 확장"

2022-10-25 11:23
SKBS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 CEPI 최대 1.4억$ 연구비 지원

(왼쪽부터) CEPI 리처드 해치트 CEO,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이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백신 분야에서 또 한번의 기술적 진보에 시동을 건다.  

회사 측은 국제기구와 손잡고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 백신 포트폴리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mRNA 백신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해치트 CEPI CEO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등 최신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까지 플랫폼을 확장할 목적으로 체결됐다.

CEPI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최대 1억 4000만 US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또 mRNA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백신을 추가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구축한 mRNA 백신 플랫폼과 강화된 네트워크로 팬데믹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전염병 확산 위험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는 지난해 649억 달러(한화 약 75조원)였던 글로벌 mRNA 백신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1273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을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의 혁신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