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피해자모임 카페 개설..공동소송 움직임

2022-10-17 15:38

'카카오톡 오류' 손해배상 소송인단 모집 [사진=인터넷 갈무리]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10시간가량 이른바 '먹통'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이들이 공동소송 등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17일 네이버에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과 '카카오톡 피해자 모임' 등 피해 보상을 위한 카페들이 개설됐다.

소송 참여자 모집에 나선 신재연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화재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데이터 오류 사고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라면 계약에 따라 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있고, 무료 서비스 이용자라도 손해를 입증한다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책임이 SK C&C와 카카오 중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그는 "기본적으로 이용자랑 직접적인 계약을 한 건 카카오이기 때문에 카카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지난 15일 3시 30분경 시작된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날을 넘기면서까지 약 10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오류는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카카오 서비스 마비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T(택시), 카카오맵(지도), 카카오페이(결제)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수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특히 다음카카오 종목토론실에서 소액주주들은 '얼마나 서버투자에 돈을 아꼈으면', '내일 하한가 예약' 등의 글을 올리며 데이터 손실과 손해배상 등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