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가동도 물 건너 가나
2022-10-18 05:45
여주시, 공업용수 관로 인허가 불허 방침
市가 제시한 '상생방안' 정부 수용 요구
산업부 "다방면 노력 불구 여주시 불응"
정부·지자체 갈등에 글로벌 경쟁력 우려
市가 제시한 '상생방안' 정부 수용 요구
산업부 "다방면 노력 불구 여주시 불응"
정부·지자체 갈등에 글로벌 경쟁력 우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한 번 연기돼 2027년 가동 예정이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한 번 더 지연될 위기를 맞은 탓이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자칫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지을 예정인 팹(공장) 4기 가동 시점은 한 번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2027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달 내 여주시 공업용수 관로 관련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동 시점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주시 인허가 문제에 대해 이달 중에만 마무리되면 기존에 목표했던 준공 일정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달 중 어떻게든 여주시가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 가동 시점은 이미 처음 사업이 계획됐던 당시 2024년 목표보다 3년 미뤄진 상태다. 지역 주민들에 대한 토지 보상 문제 등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공장 가동도 늦춰지게 됐다. 다만 최근 수용재결 절차에 따라 토지 확보는 사실상 끝났다.
문제는 산업부 등 정부와 여주시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하다는 점이다.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 있어 공업용수 관로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다. 현재 여주시는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제시한 상생 방안을 수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해당 방안에는 여주시 지역 개발 규제 해소 등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이 필요한 내용도 담겨 정부와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주시는 다양한 경로로 상생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산업부와도 얘기를 하고 있고, SK하이닉스나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에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산업부 관계자는 “저희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는데 여주시에서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여주시에) 여러 차례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인 만큼 SK하이닉스 공장이 2027년에도 가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여주시 간 힘겨루기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생산능력 확보가 늦춰지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신공장 가동 지연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옴디아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1787억 달러에서 2025년 220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용인 반도체 신축 팹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우선 확보하는 게 중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지을 예정인 팹(공장) 4기 가동 시점은 한 번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2027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달 내 여주시 공업용수 관로 관련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동 시점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주시 인허가 문제에 대해 이달 중에만 마무리되면 기존에 목표했던 준공 일정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달 중 어떻게든 여주시가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 가동 시점은 이미 처음 사업이 계획됐던 당시 2024년 목표보다 3년 미뤄진 상태다. 지역 주민들에 대한 토지 보상 문제 등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공장 가동도 늦춰지게 됐다. 다만 최근 수용재결 절차에 따라 토지 확보는 사실상 끝났다.
문제는 산업부 등 정부와 여주시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하다는 점이다.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 있어 공업용수 관로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다. 현재 여주시는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제시한 상생 방안을 수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해당 방안에는 여주시 지역 개발 규제 해소 등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이 필요한 내용도 담겨 정부와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주시는 다양한 경로로 상생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산업부와도 얘기를 하고 있고, SK하이닉스나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에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산업부 관계자는 “저희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는데 여주시에서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여주시에) 여러 차례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인 만큼 SK하이닉스 공장이 2027년에도 가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여주시 간 힘겨루기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생산능력 확보가 늦춰지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신공장 가동 지연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옴디아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1787억 달러에서 2025년 220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용인 반도체 신축 팹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우선 확보하는 게 중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