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 상용차로 확대 출시

2022-10-17 11:1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기버스와 트럭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아우른 전기 타이어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2020년 전기버스 전용 타이어 ‘AU06’을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이번 ‘아이온’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기존 제품은 ‘스마트 아이온 AU06+’로 이름을 바꾸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 아이온 AU06+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향상된 마일리지(타이어 수명)와 빠른 응답성, 높은 토크(회전력) 대응, 고하중 지지 등 전기버스 특성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내마모성에 특화된 신규 컴파운드(타이어의 다양한 원재료가 섞인 혼합물)를 적용했고, 고하중 조건에서도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해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로 마일리지가 한층 높아졌다. 한국타이어 일반 시내버스용 타이어와 비교하면 마일리지가 약 25% 향상됐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버스의 고하중을 견디기 위해 최대 8톤(t)까지 허용 하중 범위를 늘렸다. 그립 성능은 이전 모델 대비 약 10% 향상돼 높은 토크 조건이나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소음에 최적화한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소음 발생을 줄였고, 사이드월(타이어 측면부)에는 전기버스의 공기역학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을 반영했다. 쿨링 시스템으로 열방출 효율성도 높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전기 상용차 전용 타이어 출시를 시작으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심 교통 및 운송 중심의 ‘아이온 시티’와 중장거리 운송 중심의 ‘아이온 플렉스’를 개발하는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빠른 시일에 유럽 시장 진출에도 나설 채비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내년 1월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유일한 공급사이자 기술 파트너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대회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의 전기트럭∙버스 전용 타이어인 '스마트 아이온 A U06'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