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2차 대전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2022-10-17 09:43
직접 참배는 안 할 듯

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는 모습.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전시 지도자가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17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마사카키란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다만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오는 18일 집단 참배할 계획으로, 이 모임 소속 의원 100여명은 지난 4월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재판소에서 전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본 전시 지도자가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