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조정에 SK이노 목표주가 하향… SK온 적자폭 감소는 주목해야 [한국투자증권]

2022-10-17 09:05

[사진=아주경제 DB]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우려로 정제마진이 조정되면서 연간 이익 추정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5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7%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은 정유 부문의 부진에서 기인했다. 재고관련손실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1% 하회하는 279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정제마진 시황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윤활유 부문이 3000억원, 화학 부문이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감소폭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배터리 부문은 영업적자 180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분기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출하량과 판가가 우상향함에 따라 매출액 추정치는 2조2220억원으로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정제마진에 반영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SK온의 적자가 의미있게 축소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유가 반등과 배터리 적자 축소를 감안하면 3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