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 "부유한 화순, 활력이 넘치는 화순 만들겠다"
2022-10-16 09:35
인구소멸 위기에 "살만 하게 만들면 인구는 자연히 늘 것"
취임 100일을 맞은 구복규 화순군수의 다짐이다.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그는 임기 안에 인구 10만명의 활력 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닦고, 군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지난 7월 취임 후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라는 구호를 정하고 이를 실현할 69개 정책과제와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그동안 민생을 위한 사업과 역점 사업을 벌였다.
구체적으로 ‘마을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경로당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식사할 수 있게 입식 식탁을 지원했다. 특히 민원을 소중하게 여기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원창구에 민원상담관을 배치했다.
구 군수는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고 국가예산 1000억원이 반영된 점, 은퇴자와 청년을 위한 시설하우스 사업을 벌인 것을 군수로서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에 처음 도입한 ‘마을주치의’ 제도가 어르신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마을주치의는 화순군 보건소와 12개 보건지소, 13개 보건진료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즉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다.
이들이 13개 읍·면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촘촘하게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구 군수는 “초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 보건과 의료, 일자리, 사회적 참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사회적 환경을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많은 농촌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순군은 지방 소멸 위기를 맞아 ‘청년이 돌아오는 화순’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농촌 일손이 달리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24시간 돌봄’을 추진했다.
구 군수는 ‘소통하고 현장을 찾는 행정' ‘역지사지(易地思之) 행정’으로 군정을 혁신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 69개 공약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홍보 브리핑을 통해 문화관광과 백신,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복지 분야 비전을 밝혔다.
비전은 4가지로 요약된다.
화순을 ‘남도관광 1번지’, 소득이 많은 ‘부자 농촌’으로 만든다. 백신과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SOC를 확충하고 군민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다 함께 누리는 ‘복지화순’을 실현한다.
구 군수는 관광·백신·농업을 3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돈 버는 화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 청년·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 공급, 아동·청소년과 여성, 고령 친화적 복지정책을 늘려 ‘누구나 누리는 복지화순’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고인돌 유적지 일대에서 사계절 꽃축제를 열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고, 스마트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화순천을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인구 1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구 군수는 “이 같은 구상이 차질 없이 실현되면 화순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래 먹거리로 새로운 경제 활로를 열고 주거와 교통, 첨단 의료서비스를 잘 갖추면 “살 만하다” 싶어 인구가 자연히 늘어날 것이고 머지않아 ‘인구 10만명 도시’는 현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을 잘 아는 구 군수이기에 군민들도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