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FOMC회의록·PPI 공개...S&P500 6거래일 연속 하락

2022-10-13 06:4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FOMC 회의록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PPI는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PPI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13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시장에는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34포인트(0.10%) 하락한 2만9210.8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1포인트(0.33%) 밀린 3577.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9포인트(0.09%) 내린 1만41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23% △필수소비재 0.48% △에너지 0.75% △금융 -0.27% △헬스케어 -0.53% △산업 0.81% △원자재 0.8% △부동산 -1.39% △기술 -0.3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UNCH(변함없음) △유틸리티 -3.4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PPI와 FOMC 회의록 공개에 주목했다. 

시장 전망을 넘는 PPI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8.7%)과 비교해 하향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8.4%)보다는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P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자 CPI 지수 공개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CNBC에 "내일 CPI 지표가 뜨겁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이 얼마나 오래 걸릴 수 있는지 놀라지 말라"고 경고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적은 조치를 하는 것보다 과하게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필요한 만큼 오랜 기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고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속도 조절론도 나왔다. 일부 참가자들은 "현재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및 금융 환경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긴축 정책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한 가운데 향후 신흥국의 움직임을 보면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FOMC 회의록 공개에 예상한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퀸스 크로스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약속이 나왔다"며 "시장이 갖는 질문은 '75bp 인상에서 50 또는 25bp로 전환(피벗)이 언제 일어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다음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1bp=0.01%)을 단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는 11월 FOMC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84.8%로 보고 있다. 전날 82%에서 2.8% 소폭 상승한 수치다. 

주식 시장에서는 펩시와 모더나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모더나는 암 백신을 공동 개발한다는 파트너십을 발표한 후 주가가 9% 상승했다. 펩시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수익을 공개한 후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8달러(2.33%) 하락한 배럴당 87.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02달러(2.14%) 떨어진 배럴당 92.27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