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무역적자 300억 달러 돌파…수출 증가세도 둔화
2022-10-11 16:49
이달 1~10일 수출 20.2% 줄어…주력 반도체도 두 자릿수 감소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우리나라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14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27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 206억2400만 달러보다 120억9000만 달러가 많은 규모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석유·액화천연가스(LNG)·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올 4월부터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월 기준 적자규모는 4월 24억8200만 달러, 5월 15억9300만 달러, 6월 25억100만 달러, 7월 50억7700만 달러, 8월 94억8700만 달러, 9월 37억6800만 달러다.
최근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을 결정하며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이달까지 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도 12.2% 줄면서 2020년 11월 이후 올 9월까지 이어진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도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부진의 원인은 반도체 수요 부진과 대중국 수출의 감소 영향이 크다. 전체 수출비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로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도 1년 전보다 20.6%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역시 장기화 추세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앞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이달 1~10일 4억59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10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점차 부진해지는 모습"이라며 "수출가격이 낮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수출물량의 증가폭도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수입액이 늘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32억67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에너지, 원자재 등 가파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480억 달러 무역적자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라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27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 206억2400만 달러보다 120억9000만 달러가 많은 규모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석유·액화천연가스(LNG)·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올 4월부터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월 기준 적자규모는 4월 24억8200만 달러, 5월 15억9300만 달러, 6월 25억100만 달러, 7월 50억7700만 달러, 8월 94억8700만 달러, 9월 37억6800만 달러다.
최근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을 결정하며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이달까지 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도 12.2% 줄면서 2020년 11월 이후 올 9월까지 이어진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도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부진의 원인은 반도체 수요 부진과 대중국 수출의 감소 영향이 크다. 전체 수출비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로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도 1년 전보다 20.6%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역시 장기화 추세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앞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이달 1~10일 4억59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10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점차 부진해지는 모습"이라며 "수출가격이 낮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수출물량의 증가폭도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수입액이 늘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32억67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에너지, 원자재 등 가파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480억 달러 무역적자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라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