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확보' 가루쌀 재배 첫발…내년 생산단지 39개소 선정

2022-10-10 13:33
밀 이모작 시 1ha당 250만원 지원…200곳으로 확대 추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6월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가루쌀(분질미) 생산단지로 39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로,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작물이다.

생산단지 39곳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3곳, 충남 6곳, 경남 2곳 등이다.

39곳 중 27곳은 밀 재배단지인 지역이다.

이번 신청·접수 결과, 모집 목표 면적 2000ha를 1.6배 초과한 약 3300ha가 접수됐다. 공동경영면적 100ha 이상의 규모화된 농업법인의 신청이 많았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지정한 생산단지가 가루쌀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단지당 최대 5억원 규모의 시설·장비 등을 지원한다.

또 단지에서 생산하는 가루쌀을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하고 내년 전략작물 직불제 도입에 따라 가루쌀을 밀이나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는 경우에는 ha당 250만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에는 ha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가루쌀 생산단지를 200곳까지 늘려갈 계획"이라며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