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LG, '한국판 CES'서 고객체험·혁신 맞대결

2022-10-04 17:55
산업 경계 넘나드는 디지털 세상 주제
삼성 스마트싱스·LG 옴니팟 등 눈길

가전제품의 혁신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른바 ‘한국판 CES’라고 불리는 한국전자전이 개최되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가전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해 기술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KES 2022)에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미국, 일본, 독일 등 8개국의 450여 개사가 마련한 1200개 부스에 전시된 가전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다.
 
한국전자전은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산업 전시회다. 올해 전시 주제는 ‘커넥티드 비욘드 일렉트로닉스(Connected Beyond Electronics)’로 전자·IT 산업이 전통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다른 산업과 연결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맞게 다양한 체험을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챌린지’를 마련해 총 5개로 구성된 구역마다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완료하면 인증 스티커를 제공했다.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내맘대로 폰꾸’ 활동이었다. 단체로 한국전자전을 방문한 학생들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꾸미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MZ세대(밀레니엄세대+Z세대)를 겨냥한 ‘Z플립 사진관’도 북적였다. 다른 체험존 활동을 통해 스티커를 2개 받아오면 갤럭시 Z플립4로 찍은 사진을 레트로 감성의 스티커 사진으로 받을 수 있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KES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내맘대로 폰꾸’ 체험을 하는 모습[사진=김수지 기자]

LG전자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방문한 LG전자 부스에서는 안내원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돼 설명을 들으려는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안내원은 스타일러에 대해 “도어를 사용자 편의에 맞춰 왼쪽 혹은 오른쪽 문으로 바꿔보실 수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러 가전제품 사이에서 눈에 띈 것은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LG OMNIPOD)’이다. 옴니팟 내부에는 LG전자의 인덕션, 냉장고, 스타일러, 스타일러 슈케어, 벤더블(Bendable·구부러지는) 모니터, 스크린 등이 탑재됐다. 스크린에서는 LG전자가 만든 가상 인간 ‘레아’가 등장했다.
 
아울러 MZ세대를 고려한 ‘LG 가전 MBTI’ 체험도 인기를 나타냈다. △라이프 클리닉 △쿠킹 갤러리 △씽큐(ThinQ) 하우스 △뉴트로 시네마 등 부스 내 4개 구역에 전시된 각 가전을 돌아보며 가전제품 취향을 확인해보는 체험이다. 이후 에코백을 증정했다.
 
또 한쪽에서는 LG 업(UP) 가전 아이디어 공모전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포스트잇 공간도 마련돼 주목받았다. 향후 한국전자전에서 제출된 공모전 아이디어는 LG UP 가전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부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KES 2022)'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