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남FC 후원금 의혹' 농협·알파돔·현대百 등 7곳 압수수색
2022-10-04 11:24
수원지검은 4일 오전 농협 성남시지부,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성남FC.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됐다는 말이 나오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강제 수사가 시작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농협 성남시지부,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과 26일에 두산건설과 성남시청, 네이버, 차병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를 하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에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 외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제공한 네이버와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 5곳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두산건설만 지난달 13일 검찰에 송치했고, 이 대표에 대해선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 30일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A씨와 전 두산건설 대표 B씨를 불구속기소했는데, 공소장에 '당시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는 압수물 분석이 있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 대표와 정 실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