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북한 미사일 발사는 폭거"

2022-10-04 10:35
주변국과 협의해 정보 수집 지시 내린 상황

4일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 등을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속보가 TV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폭거"라고 부르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 피해 여부와 관련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주변국들과 협의해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4일 오전 7시 22분께 북한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도호쿠 지방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 44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의 반복적인 행동은 일본과 동북아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을 논의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27분 북한의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등 탄도미사일 비행경로에 있는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일본 정부는 이들 주민에게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는 “수상한 물건을 발견한 경우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이나 소방 등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NHK 방송, TBS 방송 등은 편성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고 긴급 경보를 내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