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으로 물든 마산만...어린 청어 떼 집단폐사

2022-10-04 08:49
마산만 해안서 어린 청어 떼 19t 떼죽음
창원시 "통상의 어류 집단 폐사 양상과 달라"

창원 마산만 일대 어린 청어 집단폐사 [사진=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가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최근 어린 청어 떼가 집단 폐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는 곧장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어린 청어 떼가 죽은 채 떠 있다는 신고는 지난달 30일 최초 접수됐다. 떼죽음을 당한 어린 청어 떼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2일에는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에서 집단 폐사한 어린 청어 떼가 연달아 발견됐다.

이에 창원시는 폐사한 물고기로 인한 해양 오염과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흘간 19t 상당의 폐사체를 수거했다.

창원시는 어린 청어 떼 집단 폐사가 통상의 어류 집단 폐사 양상과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집단 폐사가 어린 청어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수온의 일시적 변화나 어선이 잡은 어린 물고기를 대량으로 버리고 갔을 가능성도 점쳤다.

한편 창원시는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조사를 요청해 청어 떼 집단폐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청어 폐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