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영벌·스마트벌통'으로 꿀벌 집단폐사 피해 저감
2023-12-26 15:05
화분매개에 매년 43만개 벌통 사용
폐사율 10% 이하시 675억원 절감
폐사율 10% 이하시 675억원 절감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꿀벌 집단 폐사에 따른 농작물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뒤영벌 화분매개기술, 스마트 벌통 전기 가온 기술 보급에 나선다.
26일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22개 작물에서 벌통 43만개가 화분 매개에 이용되고 있다.
꿀벌은 딸기, 수박, 참외 등 비닐 온실에서 생산하는 농작물에 꼭 필요한 화분매개자지만 최근 겨울철 집단 폐사로 봄철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딸기 재배 온실에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적용한 결과 꿀벌 소실이 없었던 2021~2022년 대비 올해 3월 딸기 출하 단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4월 출하 단수는 2.8% 늘어 꿀벌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개발한 ‘스마트 벌통 전기 가온 기술’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기술은 겨울철 벌통 내 온도가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 월동 벌무리 90% 이상이 성공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월동 꿀벌 폐사율이 10% 이하로 줄어들면 벌무리 손실 비용이 약 675억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 과장은 “꿀벌은 농작물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라며 "벌을 이용하는 작물 재배 농가에는 뒤영벌을 이용한 꿀벌 대체 기술을, 벌을 공급하는 양봉농가에는 월동 안정화 기술을 보급해 벌 부족에 따른 영농 현장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