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향남제약단지내 화일약품에서 큰 불...1명 숨지고 18명 중경상

2022-09-30 17:36
공장 3층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발...40여명 긴급대피
소방당국. 대응 1단계 발령...장비 52대 동원 진화 나서

3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소재 제약회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큰 화재가 발생, 현재 1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30일 오후 2시 22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향남 제약단지내 화일약품 3층에서 폭발로 인해 발생했다.
 
중경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화성중앙병원, 평택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아주대병원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즉시 "제약단지 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 등 수십 건의 119 신고를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52대와 소방관 등 인력 9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소방당국은 불길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후 2시 49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이나자 공장안에 있던 근로자 등 40여명은 긴급 대피했으나 이날 오후 4시께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화재 진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2천700여㎡이며, 발화 지점은 3층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불은 아세톤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발화 지점 부근인 2∼3층을 중심으로 불길이 거세며 공장이 전소 중이어서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대로 인명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화일약품은 코스닥 상장사인 중견기업으로 의약품 원료와 완제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불이 난 상신리 공장은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약품이 다량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