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서 더 가깝게 전하는 'K컬처'...한류 확산 위한 다양한 노력

2022-09-27 17:48
'한복 분야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김연아 개성 담긴 한복
USC 커뮤니케이션학과와 케이팝 성공 요인·발전 방향 학술대회 진행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개성과 이미지에 맞춘 한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눈빛은 은반 위에서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은 화보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류가 더욱 다양해진 이야기를 가지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과 함께 27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에 있는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Hanbok Wave)’를 열고 세계적 스포츠 스타 김연아씨가 직접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한복을 선보인다.

‘한복 분야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한복 패션쇼에서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개성과 이미지에 맞춘 한복을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복 분야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은 한류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한복업계가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김연아씨가 한복 디자인 개발과 화보 촬영에 참여하고, △금의재 △기로에 △리브담연 △모리노리 △시지엔 이 △이영애우리옷 △하플리 △혜미바이(by)사임당 △혜온 △혜윰한복 등 한복 기업 10곳이 김연아씨만의 특성을 살린 한복 총 60벌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런던 패션쇼에서는 패션 분야 해외 주요 언론 매체와 패션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류 문화 콘텐츠 속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한복의 매력을 조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패션쇼 영상은 세계 최대 장식예술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의 ‘한류! 더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 누리집에도 게재해 한류 확산에 상승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7일에 김연아씨 한복 화보 10장을 프랑스 파리의 유명 패션 잡지 마리클레르(Marie Claire)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화보는 한복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에 김연아 씨의 개성과 독보적 분위기를 더해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매력을 보여주는 패션 콘텐츠로 구성했으며 마리클레르 누리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연말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김연아씨 한복 화보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영국 옥스퍼드사전에 한복(Hanbok), 한류(Hallyu)가 등재된 것처럼 대중문화를 통해 해외에서 우리 옷 한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김연아씨가 동참한 이번 행사로 더욱 많은 분이 한복의 매력을 발견하고 한복 분야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op Festa(케이팝 페스타)’ 현장 사진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현장공연·학술대회로 들여다보는 케이팝의 저력

미국 남가주대(이하 USC)는 지난 23일 케이팝(K-Pop)에 대한 열기로 가득했다. 해당 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LA 현지 팬들까지, 뜨거운 관심과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케이팝 페스타(K-Pop Festa)’ 현장을 가득 채워줬기 때문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문체부 및 주LA한국문화원, USC와 함께 준비한 ‘케이팝 페스타’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케이팝(K-Pop) 학술 포럼부터 커버댄스 대회, 콘서트까지 한국 대중음악을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학술 포럼’은 SM엔터테인먼트 미국 지사 로드리게스 부사장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케이팝과 한류 문화에 대해 강연했고, 이후 USC 커뮤니케이션 학과 이혜진 교수 및 대학원생들과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서 케이팝이 지니는 무게와 의미, 나아가 향후 방향'에 대한 대담을 했다.

포럼 현장은 해당 주제에 대한 대학원생들 간의 토론까지 구성되었다. 이는 그동안 진흥원이 추진해 온 케이팝 행사와는 달리 학술적인 관점으로 케이팝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행사 1개월 전부터 USC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혜진 USC 교수는 “미국 대학이 업계 전문가와 예술가를 직접 초청하여 케이팝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은 최초다”라며 감회를 드러냈다.

김도연 진흥원 부장은 “그간 진흥원의 케이팝 공연이 이벤트 중심의 일회성 공연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LA 행사는 미국 대표 학술기관인 USC 커뮤니케이션 학과와 협력하여 케이팝의 성공 요인과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해본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