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일본발 방한 전세기, 제주로 온다

2022-09-27 10:58
이달 29일 오사카 출발해 제주 도착…외신·여행업계 190여명 입도

지난 6월 29일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기념 공항 환영행사 당시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오는 29일, 일본발 방한 전세기가 뜬다. 오사카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도착하는 전세기다. 이번 일본발 방한 전세기는 코로나로 전면 중단된 지 3년 2개월 만에 부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오사카-제주 노선 전세기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신상용),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티웨이항공(대표이사 정홍근)이 공동 추진한 결과물이다. 전세기에는 총 189명이 몸을 싣는다. 언론인을 비롯해 여행업계, 인플루언서 등이 다수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발 방한 전세기는 정기노선이 없거나, 수도권과 비교해 편수가 적은 지방 항공노선을 운항하며 관광객 유치와 지방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제주도는 현재 국제선 운항 노선이 부족하다. 지난 6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됐지만, 부족한 노선 탓에 방한외국인 수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무사증 재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달 25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만5000명으로, 지난해 3만5000여명보다 1만명가량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19만8000여명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24만여명을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전세기 운항을 계기로 방한 관광 회복을 위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방한단 189명 중 초청 인플루언서 수가 118명이나 되는 것도 한국 관광시장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만 총 1000만명을 초과한다. 인플루언서 중엔 일본 아이돌 그룹 출신이자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시로마 미루'도 있다. 

시로마 미루는 "한국의 매력을 일본인들에게 알려 많은 사람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일 간 우호가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며 "K-팝 뮤직비디오와 드라마를 통해 제주도를 알게 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졌다. 제주의 관광매력을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미우리, 아사히신문 등의 주요 언론매체와 HIS, 한큐교통사 등 여행업체 들도 일정에 참여해 제주의 관광 콘텐츠를 취재할 예정이다. 

이태영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이번 전세기 운항이 일본시장 대상 제주 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향후 일본발 제주 정기노선이 활발히 운항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인플루언서(118명) 방한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한국관광 관련 바이럴 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