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옴니채널 힘주는 29CM, 첫번째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 가보니
2022-09-25 15:09
온라인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9CM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감각을 집약한 쇼룸에서 그들이 가진 브랜드 철학과 확고한 취향을 보여줄 계획이다.
29CM가 서울 성동수 성수동에 문을 연 '이구성수'는 29CM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여줬던 고유한 색깔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매거진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 23일 찾은 이구성수는 2개 층으로 이뤄졌다. 전시와 쇼룸 공간인 1층은 들어서자마자 양지윤 작가와 함께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양지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존 생물 중 유일한 단일종인 은행나무를 통해 존재의 유일무이함을 표현했다.
2층은 시즌마다 바뀌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날은 뉴발란스 PT가 진행되고 있었고, 피팅룸 2곳으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피팅룸 한 곳은 시즌마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9CM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BGM(비지엠)도 테마에 맞춰 달라진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BGM'과 협업해 매 시즌 테마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고 매장에서 재생한다.
지난해 무신사가 인수한 29CM는 저렴하고 많은 상품을 보여주기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가치를 고객에게 제안한다. 이 때문에 29CM가 소개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구성수는 29CM만의 감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구성수를 통해 '29CM'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더 깊은 정서적 연결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주 단위로 주제를 정해 브랜드 상품 디스플레이를 교체하고 매거진처럼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선정해 이와 관련된 브랜드와 작품, 아티스트를 큐레이션해 소개할 예정이다.
29CM는 이구성수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콘셉트로 29CM가 셀렉트숍으로서 본질을 지키면서 공간을 다채로운 전시와 상품들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성수동은 29CM의 페르소나인 '자신만의 고유한 기준과 색깔을 가진 감각적인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역인 동시에 창의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브랜드·아티스트가 어우러져 활동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라 생각해 29CM의 첫 큐레이션 쇼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다양한 아티스트 작품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나갈 예정"이라며 "29CM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옴니채널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