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인천·세종 급락 이유 있었네…1년 미만 단타 보유 주택 거래 1위
2022-09-22 18:00
금리인상·집값 하락세에 영끌족, 갭투자자 모두 탈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와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겪는 가운데 집값이 크게 상승한 인천·세종 지역에서 단기간 내에 매도하는 매도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8월) 세종에서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상가 등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 수는 207명이었다. 전체 매도인 수는 2304명으로,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의 비중은 11.71%에 달했다. 이는 전체 17개 시도 중에서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세종에서는 해당 비중이 10.88%(5532건 중 602건)이었다.
1위는 인천이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 수는 4582명이었다. 전체 2만7025명으로 1년 미만 보유 매도자 비중은 16.95%에 달했다. 2위는 충북으로 12.41%(1만3929명 중 1229명)였다.
인천과 세종 두 지역은 최근 몇년 간 집값이 급등했던 곳이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7∼202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해당 기간 집값이 두 배(111.77%)가량 올랐다.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인한 호재로 수요가 몰렸고, 세종시 부동산은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다.
인천은 단기간 급등했던 지역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34.52% 오른 인천이었다. 송도·청라 등 신도시 아파트가 상승과 교통호재 등이 집값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지역 부동산 시장 모두 지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51% 내렸다. 이번 주에도 0.44% 내리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가격 오름폭이 둔화하기 시작하더니 매매가는 지난해 7월 넷째 주 이래 61주 연속 하락 중이다.
실거래가 또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최고가 9억5000만원을 기록했던 도램마을 10단지 84㎡의 경우 지난 7월 6억7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해 2억8000만원이 내렸고, 범지기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는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2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인천 또한 올해 2.62% 내렸다. 특히 송도 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크게 하락했는데 올 들어 4.44% 떨어졌다. 송도 입주 2년 차 신축아파트인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일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2월 14일 체결된 신고가(12억45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1차 전용 84㎡는 지난달 9일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신고가 11억3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두 지역은 모두 집값이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고점에서 주택을 구매해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영끌족’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인천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기 수월했고, 세금 영향을 덜 받는 공시가 1억원 이하 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투자행위도 있었다”며 “해당지역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 영끌 투자자도, 갭 투자자도 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전날 두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며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천과 세종 등 규제해제 지역은 집값 하락과 같은 정량적 요건이 충족된 곳으로 낙인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계속 규제해오던 정부가 이를 풀어줄 정도라면 시장이 정말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어 “조만간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단기간 집값 상승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8월) 세종에서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상가 등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 수는 207명이었다. 전체 매도인 수는 2304명으로,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의 비중은 11.71%에 달했다. 이는 전체 17개 시도 중에서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세종에서는 해당 비중이 10.88%(5532건 중 602건)이었다.
1위는 인천이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 수는 4582명이었다. 전체 2만7025명으로 1년 미만 보유 매도자 비중은 16.95%에 달했다. 2위는 충북으로 12.41%(1만3929명 중 1229명)였다.
인천과 세종 두 지역은 최근 몇년 간 집값이 급등했던 곳이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7∼202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해당 기간 집값이 두 배(111.77%)가량 올랐다.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인한 호재로 수요가 몰렸고, 세종시 부동산은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다.
인천은 단기간 급등했던 지역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34.52% 오른 인천이었다. 송도·청라 등 신도시 아파트가 상승과 교통호재 등이 집값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지역 부동산 시장 모두 지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51% 내렸다. 이번 주에도 0.44% 내리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가격 오름폭이 둔화하기 시작하더니 매매가는 지난해 7월 넷째 주 이래 61주 연속 하락 중이다.
실거래가 또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최고가 9억5000만원을 기록했던 도램마을 10단지 84㎡의 경우 지난 7월 6억7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해 2억8000만원이 내렸고, 범지기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는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2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인천 또한 올해 2.62% 내렸다. 특히 송도 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크게 하락했는데 올 들어 4.44% 떨어졌다. 송도 입주 2년 차 신축아파트인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일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2월 14일 체결된 신고가(12억45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1차 전용 84㎡는 지난달 9일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신고가 11억3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두 지역은 모두 집값이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고점에서 주택을 구매해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영끌족’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인천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기 수월했고, 세금 영향을 덜 받는 공시가 1억원 이하 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투자행위도 있었다”며 “해당지역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 영끌 투자자도, 갭 투자자도 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전날 두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며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천과 세종 등 규제해제 지역은 집값 하락과 같은 정량적 요건이 충족된 곳으로 낙인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계속 규제해오던 정부가 이를 풀어줄 정도라면 시장이 정말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어 “조만간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단기간 집값 상승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