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 바퀴 외교전] 유엔총회 데뷔전 갖는 尹 대통령…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
2022-09-20 05:00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UN)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을 한다.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책임'이다. 자유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글로벌 연대'를 확대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책임'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회 참석 회원국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현지시간은 20일 낮 12시에서 오후 1시 30분 사이, 한국시간 21일 새벽 1시에서 2시 30분 사이로 예상된다.
이번 유엔 총회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Watershed moment)'으로 현재 국제사회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미‧중 패권경쟁 등 다양한 글로벌 도전 요인에 직면해 있고,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취임사와 광복절 축사 등을 통해 언급해온 '자유의 확산'을 글로벌 차원에서도 강조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같이 추동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허망한 꿈'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핵 보유를 넘어 '선제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인 미국과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우리나라의 핵 안전을 지켜나가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면서 외부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함축적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순방 출국 직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한 교우(a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우려해 전임 정부가 신중하게 접근했던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미국 영토 내에 있는 핵무기를 유사시에 사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대외관계에서 모호성 전략은 전략 중 기본"이라며 "대북 확장 억제를 매개로 한 한·미·일 협력은 일본의 군사국가화와 '한·미·일 vs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심화로 한반도 평화·번영을 역행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회 참석 회원국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현지시간은 20일 낮 12시에서 오후 1시 30분 사이, 한국시간 21일 새벽 1시에서 2시 30분 사이로 예상된다.
이번 유엔 총회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Watershed moment)'으로 현재 국제사회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미‧중 패권경쟁 등 다양한 글로벌 도전 요인에 직면해 있고,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취임사와 광복절 축사 등을 통해 언급해온 '자유의 확산'을 글로벌 차원에서도 강조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같이 추동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허망한 꿈'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핵 보유를 넘어 '선제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인 미국과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우리나라의 핵 안전을 지켜나가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면서 외부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함축적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순방 출국 직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한 교우(a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우려해 전임 정부가 신중하게 접근했던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미국 영토 내에 있는 핵무기를 유사시에 사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대외관계에서 모호성 전략은 전략 중 기본"이라며 "대북 확장 억제를 매개로 한 한·미·일 협력은 일본의 군사국가화와 '한·미·일 vs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심화로 한반도 평화·번영을 역행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