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사노委 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유력

2022-09-19 11:16
운동권의 전설...'도지삽니다' 논란 이후 '강성 친박' 행보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021년 10월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조문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의 핵심과제인 노동개혁과 노‧사‧정 대화를 이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경사노위 위원장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로 현재 김 전 지사와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학자 출신 유 교수보다는 정무경험이 풍부한 김 전 지사에 더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5년 동안 재임한 문성현 전 위원장이 7월 22일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사퇴한 뒤 2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김 전 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 구로공단 위장 취업 등 운동권의 전설로 불렸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15‧16‧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민선 4‧5기 경기도지사로 활약하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2011년 소위 '도지삽니다' 통화 논란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고, 이후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강성 친박(박근혜) 행보를 보이며 광화문 태극기 집회 등에 적극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