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도 반도체 시장 점유율 늘려···2위 인텔과 격차 벌렸다

2022-09-18 09:47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1581억1300만 달러(약 22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203억 달러(약 28조50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서버 수요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2.5%에서 0.3%포인트 늘어난 12.8%를 기록했다.

반면 인텔은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6.6% 감소한 148억6500만 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4억54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적자까지 발생했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1%에서 2분기 9.4%로 줄었다. 이에 따라 1위 삼성전자와 2위 인텔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4%p에서 2분기 3.4%p로 벌어졌다.

'반도체 공룡'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 자리를 지켜오다가 2017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추월당했다. 이후 인텔은 2019년에 삼성전자를 다시 추월해 2020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8%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분기보다 0.6%p 늘었다.

퀄컴은 5.9%의 점유율로 4위, 마이크론은 5.2%의 점유율로 5위였고 그다음은 브로드컴(4.2%), AMD(4.1%), 엔비디아(3.6%), 미디어텍(3.3%), 텍사스인스트루먼트(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