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명 중 1명은 '이상지질혈증'···"질환에 대한 인지도 낮아"
2022-09-16 15:11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분석 자료 공개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2명 중 1명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문제가 있는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날 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2016~2020년 평균)은 48.2%로 조사됐다.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2007년 8.7%였지만 2020년에는 19.1%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1.7%였지만 2020년 45.4%로 상승했다.
당뇨·고혈압·비만 등 특수 질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7.1%로 비당뇨병 환자 유병률(26%)보다 크게 높았다. 고혈압 환자 유병률은 72.1%로 조사됐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 10명 중 6명(59.2%)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낮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7월 25일~8월 26일 일반인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이상지질혈증을 앓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한다는 응답은 55.2%에 그쳤고, 응답자 중 65%가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약을 중단해도 된다고 답해 약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배너, 지하철 광고 및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3987명이 참여한 가운데 2882명이 설문을 마쳤다.
학회는 이날 국가 차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희 대외협력이사(서울의대 내분비내과)는 “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한 선행질환 중 하나로 매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러 만성질환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경우 이후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해당 질환에 대한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포함되지 않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검진부터, 통보,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적 예방 및 관리체계를 통해 뇌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의 핵심 위험인자”라며 “그러나 여전히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분야 관련 대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국가적 정책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혈관 건강 유지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날 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2016~2020년 평균)은 48.2%로 조사됐다.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2007년 8.7%였지만 2020년에는 19.1%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1.7%였지만 2020년 45.4%로 상승했다.
당뇨·고혈압·비만 등 특수 질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7.1%로 비당뇨병 환자 유병률(26%)보다 크게 높았다. 고혈압 환자 유병률은 72.1%로 조사됐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 10명 중 6명(59.2%)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낮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7월 25일~8월 26일 일반인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이상지질혈증을 앓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한다는 응답은 55.2%에 그쳤고, 응답자 중 65%가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약을 중단해도 된다고 답해 약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배너, 지하철 광고 및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3987명이 참여한 가운데 2882명이 설문을 마쳤다.
학회는 이날 국가 차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희 대외협력이사(서울의대 내분비내과)는 “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한 선행질환 중 하나로 매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러 만성질환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경우 이후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해당 질환에 대한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포함되지 않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검진부터, 통보,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적 예방 및 관리체계를 통해 뇌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의 핵심 위험인자”라며 “그러나 여전히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분야 관련 대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국가적 정책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혈관 건강 유지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