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상향 KDB생명, 매각 탄력붙을까
2022-09-15 15:21
산은 선결과제, '부산 이전' 논란 장기화 조짐
순익 402.2%↑, 보증준비금환입액 영향 대부분
기업 가치 오를 지 미지수
순익 402.2%↑, 보증준비금환입액 영향 대부분
기업 가치 오를 지 미지수
KDB생명 실적이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보험권의 관심이 쏠린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빠른 매각 속도를 시사했지만 업계에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란 최대과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때까지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또 최근 기록한 KDB생명의 호실적이 진성 이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이 존재해 기업가치가 높아질지 여부도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생명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0억79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이 199.6%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분기까지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해 올해 3월 말 기준 RBC비율은 당국 권고치를 갓 넘긴 158.8%에 머문 바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와 올해 초 사업 계획 수립과 보완 단계에서 금리, 환율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사업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한 결과"라며 "특히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환입액(고객에게 최소한의 보장을 해주기 위해 미리 쌓아두는 돈) 증가가 순익 확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 판매 비중이 72.8%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49.7%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금리가 올라 KDB생명 매각 여건이 좋아졌다"며 빠른 매각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부산 이전' 이슈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구조조정 논의들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무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본점 이전으로 인한 노사 갈등은 풀어야 할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이 부산 이전과 관련해 국가 정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혀 해당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아울러 최근 실적과 관련해 진성 이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기업가치가 이전 대비 높아질지도 미지수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환입액 증가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 이익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에도 전년 대비 97.2% 증가한 4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보증준비금환입액이 약 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경영지표인 보험료수익은 올해 상반기 1조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산업은행은 당시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해보험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KDB생명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부실화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여기에 1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경영 상황은 악화됐고, 2014년부터 수차례 매각을 시도해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생명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0억79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이 199.6%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분기까지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해 올해 3월 말 기준 RBC비율은 당국 권고치를 갓 넘긴 158.8%에 머문 바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와 올해 초 사업 계획 수립과 보완 단계에서 금리, 환율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사업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한 결과"라며 "특히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환입액(고객에게 최소한의 보장을 해주기 위해 미리 쌓아두는 돈) 증가가 순익 확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 판매 비중이 72.8%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49.7%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금리가 올라 KDB생명 매각 여건이 좋아졌다"며 빠른 매각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부산 이전' 이슈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구조조정 논의들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무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본점 이전으로 인한 노사 갈등은 풀어야 할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이 부산 이전과 관련해 국가 정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혀 해당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아울러 최근 실적과 관련해 진성 이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기업가치가 이전 대비 높아질지도 미지수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환입액 증가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 이익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에도 전년 대비 97.2% 증가한 4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보증준비금환입액이 약 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경영지표인 보험료수익은 올해 상반기 1조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산업은행은 당시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해보험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KDB생명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부실화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여기에 1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경영 상황은 악화됐고, 2014년부터 수차례 매각을 시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