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또 '약자와의 동행'..."자립준비청년 돕겠다"

2022-09-13 12:13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 방문..."긴축 재정 해도 쓸 돈 쓰겠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쓸 돈은 쓰겠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으로, 2022년 말 기준 약 1만명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생활관을 둘러보고, 자립준비청년과 전담기관 관계자, 삼성전자‧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청운대학교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을 거치며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면서 "국가가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정말 내팽겨쳐져 있는 그런 국민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청년들이 우리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잘 좀 살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아무리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쓸 돈은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 정부도 아주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약자 복지,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국가 책임과 관심을 지속 강조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도 관계 부처에 "부모의 심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학업, 취업, 주거 등을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 중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일대일 관리 및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전국 12개 시·도에 설치·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를 전국 17개 시·도에 확대하고 전담 인력도 추가 확충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인 자립생활관을 제공하고, 생활 및 진로 등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사업을 수행하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