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아파트값...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3.2년만에 최저

2022-09-09 12:44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값이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택 매수심리도 계속 얼어붙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9를 기록하며 18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의 상대 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주 지수는 2019년 7월 1일(80.3) 이후 약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 43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5대 권역 지수는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 88.7에서 금주 87.4로,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있는 서남권은 87.3에서 86.6로 각각 떨어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74.9에서 74.1로 내려왔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75.7에서 74.9로 하락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77.2에서 이번주 76.2로 내려앉았다.

수도권 전체 지수는 지난주 83.7에서 이번주 83.1로 하락했다. 지방은 90.0으로 90선을 지켰으나 9주 연속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86.7을 기록해 지난주(87.2)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