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빈 "'공조2', 모든 게 1편보다 나아야 했다"
2022-09-08 00:01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이 돌아왔다. 5년 만에 관객에게 돌아온 그는 더욱 여유롭고 유머러스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남다른 집념과 과감한 행동력으로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은 환상적인 액션과 '강진태'와의 차진 호흡으로 추석 극장가를 쥐락펴락할 예정.
아주경제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로 스크린 복귀한 배우 현빈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공조'의 속편으로 돌아온 소감부터 뒷이야기까지 들어 볼 수 있었다.
"2편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모든 게 1편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2편이 만들어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새 얼굴인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담아낸다. 1편보다 더욱 규모감이 커졌다.
"1편에서 만든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오판이었죠. '철령' 캐릭터 역시 빌드업되어야 했던 거예요. '아차' 싶었고 다시 2편만의 '철령'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철령' 역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외 파견 등 여러 수사를 도왔을 거고 거기에서 오는 경험과 연륜이 생겼을 거로 생각했어요. 또 남한에서 짧게 생활하고 경험한 것이 두 번째 남한 방문에서 태가 날 거라고 보았죠. 캐릭터가 빌드업되면서 조금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1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현빈은 '림철령'의 캐릭터에서보다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건 '코미디' 요소라고 생각했다.
"1편은 아내로 인한 복수심에 눈이 멀었고 분노에 사로잡혀있었어요. 2편에서는 여유가 생겼고 표정부터 달라졌죠. 저도 연기하면서 참 즐거웠어요. 1편에서 본 '림철령'의 모습에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니까요. 2편에서 보여준 새로운 모습들로 '림철령' 캐릭터가 계속 커지고 매력적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공조'의 2편이 가능했던 건 현빈을 비롯해 유해진, 임윤아, 장영남 등 1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현빈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덕에 훨씬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작품을 찍을 때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연기하는 방식이나 상대방 연기에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시간이 필요 없었어요. 모든 게 장점이었어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도 있고 여유도 생겼고요. 제게도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공조2'에 처음 등장했지만, 현빈과는 인연이 깊은 다니엘 헤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FBI 소속 '잭'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다니엘과는 참 좋아요. 17년 만에 만나도 언제나 반갑고 친근해요. 서로의 위치에서 잘 살아왔기 때문에 긴 시간이 지나고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축복이죠. 이미 친밀감이 형성되어있는 사이기 때문에 연기할 때도 어려움이 없었어요."
1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는 긴긴 준비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서 편안했다고 말하는 그에게 새로운 배우들과의 호흡에 관해서도 물었다. '공조' 시리즈의 기둥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는지도 궁금했다.
"특별히 따로 알려드린 건 없었어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오셨거든요."
현빈은 진선규와 처음 대면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완벽히 집중하고 연기 호흡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 심문실 장면이 우리가 처음 만난 신이었어요. 차분한 상황이었고 서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잘 찍을 수 있었죠. 대사 톤이나 분위기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거 같아요. 다른 건 도움을 드린 건 없고 액션을 찍을 때만 경험자로서 이야기를 드렸던 거 같아요. 어떻게 치면 더 효과적인지, 더 극대화되어 보일 수 있는지요."
1편의 대표 액션신은 '휴지 액션'과 '로프 액션'이었다. 엄청난 호평을 받은 액션 장면이기 때문에 2편을 앞두고 부담도 컸을 터.
"부담이 됐죠. 아주 많이요. 그건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 무술팀 역시 마찬가지였을 거로 생각해요. 일단 계속 고민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찾아내야 했고요. 액션팀과 함께 고민하고 수도 없이 합을 맞춰가면서 리허설할 때까지 (액션 시퀀스를) 수도 없이 수정했어요."
현빈이 생각하는 '공조2'의 대표 액션신은 무엇일까? 2편에서도 다양한 액션 장면이 나오는 만큼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아직 모르겠어요. 1편도 '대표 이미지가 되는 액션'은 관객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니까요. 휴지 액션이나 로프 신도요. 2편의 대표 액션신은 '파리채 액션'이 될지 '뉴욕 신'일지, '곤돌라 액션'일지 관객분들께서 보고 정해주시지 않을까요?"
'공조2'의 감독인 이석훈은 앞서 '해적1'을 통해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던바.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손예진이 이석훈 감독에 관해 귀띔을 해줬는지 물었다.
"예진 씨와 해진 선배님께 이석훈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 물어봤어요. 스타일을 알고 싶어서요. 조용하신 편인데 어떻게 이렇게 코미디를 잘 짚어내시는지. '희한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진 씨도 그 얘길 하더라고요. 하하하. 코미디 요소나 포인트를 잘 아시는 분 같아요. 그런 게 참 재밌더라고요."
'공조 2'는 혈혈단신 추석 극장가에 입성한다.
"누구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도하고, 누구는 '어렵게 되었다'고도하고……. 극장에 영화가 적게 걸려있으면 박스 자체가 작아지는 건 아닐까 우려했었는데요 주변 분들이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현빈은 추석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위해 '공조 2'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웃고 싶은 분들이라면, '공조 2'를 보는 2시간 동안은 만족스러우실 것 같아요. 1편에 비해 빌드업하려고 노력했고 애썼어요.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이기를 바라고, 코미디 요소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다른 집념과 과감한 행동력으로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은 환상적인 액션과 '강진태'와의 차진 호흡으로 추석 극장가를 쥐락펴락할 예정.
아주경제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로 스크린 복귀한 배우 현빈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공조'의 속편으로 돌아온 소감부터 뒷이야기까지 들어 볼 수 있었다.
"2편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모든 게 1편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2편이 만들어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새 얼굴인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담아낸다. 1편보다 더욱 규모감이 커졌다.
"1편에서 만든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오판이었죠. '철령' 캐릭터 역시 빌드업되어야 했던 거예요. '아차' 싶었고 다시 2편만의 '철령'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철령' 역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외 파견 등 여러 수사를 도왔을 거고 거기에서 오는 경험과 연륜이 생겼을 거로 생각했어요. 또 남한에서 짧게 생활하고 경험한 것이 두 번째 남한 방문에서 태가 날 거라고 보았죠. 캐릭터가 빌드업되면서 조금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1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현빈은 '림철령'의 캐릭터에서보다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건 '코미디' 요소라고 생각했다.
'공조'의 2편이 가능했던 건 현빈을 비롯해 유해진, 임윤아, 장영남 등 1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현빈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덕에 훨씬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작품을 찍을 때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연기하는 방식이나 상대방 연기에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시간이 필요 없었어요. 모든 게 장점이었어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도 있고 여유도 생겼고요. 제게도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공조2'에 처음 등장했지만, 현빈과는 인연이 깊은 다니엘 헤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FBI 소속 '잭'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다니엘과는 참 좋아요. 17년 만에 만나도 언제나 반갑고 친근해요. 서로의 위치에서 잘 살아왔기 때문에 긴 시간이 지나고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축복이죠. 이미 친밀감이 형성되어있는 사이기 때문에 연기할 때도 어려움이 없었어요."
1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는 긴긴 준비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서 편안했다고 말하는 그에게 새로운 배우들과의 호흡에 관해서도 물었다. '공조' 시리즈의 기둥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는지도 궁금했다.
"특별히 따로 알려드린 건 없었어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오셨거든요."
현빈은 진선규와 처음 대면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완벽히 집중하고 연기 호흡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 심문실 장면이 우리가 처음 만난 신이었어요. 차분한 상황이었고 서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잘 찍을 수 있었죠. 대사 톤이나 분위기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거 같아요. 다른 건 도움을 드린 건 없고 액션을 찍을 때만 경험자로서 이야기를 드렸던 거 같아요. 어떻게 치면 더 효과적인지, 더 극대화되어 보일 수 있는지요."
1편의 대표 액션신은 '휴지 액션'과 '로프 액션'이었다. 엄청난 호평을 받은 액션 장면이기 때문에 2편을 앞두고 부담도 컸을 터.
"부담이 됐죠. 아주 많이요. 그건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 무술팀 역시 마찬가지였을 거로 생각해요. 일단 계속 고민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찾아내야 했고요. 액션팀과 함께 고민하고 수도 없이 합을 맞춰가면서 리허설할 때까지 (액션 시퀀스를) 수도 없이 수정했어요."
현빈이 생각하는 '공조2'의 대표 액션신은 무엇일까? 2편에서도 다양한 액션 장면이 나오는 만큼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아직 모르겠어요. 1편도 '대표 이미지가 되는 액션'은 관객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니까요. 휴지 액션이나 로프 신도요. 2편의 대표 액션신은 '파리채 액션'이 될지 '뉴욕 신'일지, '곤돌라 액션'일지 관객분들께서 보고 정해주시지 않을까요?"
'공조2'의 감독인 이석훈은 앞서 '해적1'을 통해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던바.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손예진이 이석훈 감독에 관해 귀띔을 해줬는지 물었다.
"예진 씨와 해진 선배님께 이석훈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 물어봤어요. 스타일을 알고 싶어서요. 조용하신 편인데 어떻게 이렇게 코미디를 잘 짚어내시는지. '희한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진 씨도 그 얘길 하더라고요. 하하하. 코미디 요소나 포인트를 잘 아시는 분 같아요. 그런 게 참 재밌더라고요."
'공조 2'는 혈혈단신 추석 극장가에 입성한다.
"누구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도하고, 누구는 '어렵게 되었다'고도하고……. 극장에 영화가 적게 걸려있으면 박스 자체가 작아지는 건 아닐까 우려했었는데요 주변 분들이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현빈은 추석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위해 '공조 2'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웃고 싶은 분들이라면, '공조 2'를 보는 2시간 동안은 만족스러우실 것 같아요. 1편에 비해 빌드업하려고 노력했고 애썼어요.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이기를 바라고, 코미디 요소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