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 자치구 '모아타운' 추진 의지 보여…추가공모에 39곳 신청

2022-09-07 08:32
19개 자치구 39곳서 신청… 적정성 검토 등 거쳐 대상지 선정

 

서울 주택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 공모 결과 19개 자치구에서 총 39곳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상반기에 실시한 첫 공모에서 14개 자치구에서 총 30곳이 신청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현재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9개 자치구(용산·광진·동대문·성북·은평·영등포·동작·관악·강남)에서도 모두 신청했다.
 
시는 노후하고 열악한 저층 주거지를 실질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모아타운’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10월 중으로 사전 적정성 검토와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순차적으로 없애 나가기 위해 상습 침수 또는 침수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지 선정은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 부서에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친다.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공모 신청지에 대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열어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서울시는 대상지로 선정되는 지역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비용을 내년 초 자치구에 배정해 계획 수립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할 예정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1500㎡ 이상)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은 건축물 노후, 좁은 골목, 주차장·녹지 부족 등 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빠르고 효과적인 주택정책 운영과 지원을 통해 서울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아타운은 신·구축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단위로 '모아서' 대단지 아파트처럼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모델이다. 주차난 등 저층 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무분별한 개별 사업으로 인한 나 홀로 아파트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