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독립 기념일 연휴 이후 조정세 진입?…3일 만에 약보합 마감

2022-09-05 18:25
VN지수 0.25%↓ HNX지수 0.31%↑

5일(현지시간) 베트남 증시가 연휴 전 이틀 연속 보여줬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포인트(0.25%) 내린 1277.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VN지수는 1280.51로 출발한 후 장 내내 1275~1285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비엣스톡(vietstock)은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해 "연휴 이후 이날 시장은 비교적 큰 매도 압력을 받으며 거래를 재개했다"며 "다만 다른 종목과 달리 철강주가 이날 세션에서 가장 좋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유럽의 많은 철강 기업들이 생산량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베트남 철강 기업이 철강 가격 인상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엣스톡은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베트남 증시도 긍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출발했다"며 "특히 증권주, 은행주, 화학주 등은 조정 압력을 받아 시장이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13조4020억동(약 7799억9640만원)으로 집계됐다. 160개 종목은 올랐고 274개 종목은 하락했다.

HOSE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매도 규모는 4000억동 이상에 달했으며 주요 매도 종목들은 노바랜드(NVL), 비엣콤뱅크(VCB), SSI증권(SSI)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25개 업종 중 △건설자재(3.42%) △광산업(2.05%) △기타금융활동(1.79%) 등 9개가 상승했다. 나머지 16개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소매(-1.57%) △은행(-1.05%) 등의 주가는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빈그룹(0.47%), 마산그룹(0.87%), 비나밀크(2.65%), 화팟그룹(3.91%) 등 4개의 종목만 상승했다. 빈홈(VHM)은 변동이 없었다. 나머지 5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으며 △비엣콤뱅크(-1.67%) △VP뱅크(-1.57%) 등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0.89포인트(0.31%) 상승한 292.82로 장을 마쳤다. 비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UPCOM지수는 0.67포인트(0.72%) 내린 91.78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