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 '태풍 영향권' 지역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

2022-09-05 12:31
위기경보 수준 '주의'에서 '심각'

5일 오전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해경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선박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지역 내 축제와 각종 행사가 조기 종료되거나 연기·취소되는 분위기다. 

5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90km 해상을 지나면서 시속 23km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중심과 이외 지역은 △경남 통영 630km △부산광역시 700km △포항 790km △울릉도 1000km다. 

한반도가 힌남노 영향권에 가까워지면서 전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조기 종료 혹은 연기됐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서울 스트릿패션 여행주간(넥스트 패션 2022)'의 운영시간을 오후 1시로 단축했다. 경기 화성시 송산포도축제도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오전 조기 종료됐다. 

강원 춘천시에서 지난달 30일 개장한 막국수닭갈비 축제는 당초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도 같은날 오후 조기 종료됐다. 

제주시가 함덕해수욕장에서 개최하려던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는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해당 축제 홈페이지에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축제가 오는 16일 이후로 연기됐다'는 안내가 나와 있다.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릴 등불 축제도 오는 7일 개최로 연기됐고, 경남 함양산삼축제는 일시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립공원 22개의 탐방로 609개의 출입은 금지됐고, 여객선은 46개 항로 66척이 통제됐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둔치 주차장은 경북 20개, 울산 12개, 서울 6개를 포함한 47개소도 통제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통상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