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국 의회에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부당' 의견 전달 방침

2022-08-31 15:04

한국무역협회(KITA)는 '2022년 국제통상위원회'를 열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무역업계의 의견을 나눴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인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김윤식 신동에너콤 회장, 서원수 원일금속 사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IRA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대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한미 양국 정상회담 이후 한층 강화된 경제안보 동맹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고 말했다.

IRA에는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거나 중국산 광물·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전기차 5개 모델이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위원들은 "한국 기업이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 미국의 미래 전략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 우리 기업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의견을 모아 우리 정부와 미국 측에 알릴 계획이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무역업계의 의견을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미 의회 주요 상·하원의원들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