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AI·디지털 플랫폼? KT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

2022-08-30 16:00
민영화 20주년 맞이한 KT, 국내 통신 산업 발전 이끌어
디지코 전략으로 B2B·DX 매출 확대...국민 인식도 크게 개선

KT 구현모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내세운 이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기업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기업(텔코)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디지코가 되겠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경영 전략이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30일 KT는 민영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구현모 대표는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 KT'라는 주제로 KT 경영 성과와 향후 20년을 이끌 4가지 목표를 직접 발표했다.

구 대표는 "끊임없는 경영 혁신과 효율화 노력으로 KT의 기업 이미지를 기존 통신 회사에서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KT가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라는 질문에 지난해 1월 6위에서 올해 7월 1위로 올라섰다. 'AI 기업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라는 질문에도 지난해 1월 6위에서 올해 7월 1위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기업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라는 질문에는 지난해 1월 7위에서 올해 7월 3위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업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라는 질문에는 지난해 1월 10위에서 올해 7월 3위로 올라서며 인지도를 제고했다.

이는 KT가 기가지니, AICC(인공지능 콜센터)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AI 사업을 전개하며 국민들이 AI를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지난 2020년 'KT엔터프라이즈'라는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하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에 따른 인지도 개선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민영화 이후 KT의 사업 구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영화 당시 3%에 불과했던 비통신 사업 비중은 올해 B2B와 디지코 영역에서 41%로 확대되며 KT의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향후 KT는 사업 영역을 △텔코/B2C △텔코/B2B △디지코/B2C △디지코/B2B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부문별로 매출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 구 대표는 디지털 시대의 ESG로 불리는 '디지털 시민의식' 함양에 향후 KT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KT는 지난 20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통신 사업을 책임지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민영화 이후 ICT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에 63조원을 투자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남중수 전 KT 대표, 이용경 전 KT 대표, 이상철 전 KT 대표, 황창규 전 KT 회장, 최장복 KT 노조위원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과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명준 ETRI 원장 등 국회와 정부·출연연 관계자도 참석했다. 파트너 기업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