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뿜는 원전주… 2개월새 40% 급등
2022-08-28 15:16
13년만의 해외수주 장기 모멘텀 부활
단기 급등 부담에도 추가 이벤트 기대
단기 급등 부담에도 추가 이벤트 기대
원전주가 불기둥을 내뿜고 있다. 원자력 발전 대장주는 2개월 새 40% 가까이 급등했고 관련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 이후 10% 이상 강세다. 13년 만에 해외 수주한 직후에는 일부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가 수출 등 다수 모멘텀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원전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2.21%(500원) 내린 2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2만2650원) 대비 1.55%(350원) 오른 2만3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상승 마감에 실패했다. 다만 최근 2개월 주가 흐름은 명백한 강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지난 6월 22일 1만6050원에서 2개월 새 38.01%(6100원) 급등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42.81에서 2481.03으로 5.90%(138.2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음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6.44배에 달하는 셈이다.
여타 원전주들도 불기둥을 내뿜었다. 원자력발전소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은 같은 기간 5만6900원에서 7만5800원으로 33.22%(1만8900원) 급등했고 우진(17.78%)도 코스피 상승 폭을 상회했다. 코스닥에서는 비에이치아이가 5100원에서 9560원으로 87.45%(4460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보성파워텍(27.74%)도 코스닥 상승 폭(7.43%)을 웃돌았다.
원전주 강세는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견인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 원전산업 일자리 창출과 금융 지원,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하는 등 전 정부와 180도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25일 장 마감 후 3조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를 발표하며 13년 만에 수주 소식을 전했다.
원전 수출 모멘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집트 외에도 폴란드와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이 잇따라 원전을 발주하고 있어서다. 세계원자력협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 추산치로 1635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