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제9호 태풍 망온으로 개장 지연

2022-08-25 10:04

[사진=홍콩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가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개장을 지연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중국 증권 매체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제9호 태풍 '망온'의 경계 등급이 세 번째로 높은 '시그널8'에 달해 오전장 개장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 기상 당국은 전날(24일) 저녁 7시 25분(현지시간) 태풍 망온에 대한 경계 등급을 시그널8로 발령했으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태풍 경보를 유지했다. 기상 당국이 이날 오전 8시 기준 "망온이 홍콩에서 멀어지면서 오전 9~11시 경계 등급을 시그널3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홍콩 오전 주식시장 개장 시간이 2시간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까지 태풍 경계등급이 시그널8 이하로 낮아지면 2시간 늦게 거래가 시작되지만, 오전 9시 30분까지 태풍 강도가 줄지 않으면 오전장 거래는 취소된다. 만약 오후까지 이어질 경우 이날 증시는 완전히 휴장한다. 

한편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망온은 25일 오전 3시쯤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2m(시속 115㎞) 강풍 반경 280㎞의 중형급 세력으로 홍콩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4㎞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25일 오후 중국 잔장 북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 상륙한 후 서북 서진하다 26일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