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LG, '올레드 TV 명가' 입증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약 62% 차지…전년 대비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30% 이상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7년 연속 1위' 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 팔린 TV는 9260만4000대, 금액은 475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상반기 대비 수량은 6.6%, 금액은 12.5% 각각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31.5%로 1위를 차지했다. TV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LG(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순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21.0%로 1위였고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가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점유율(금액 기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30.0%로 작년 동기(29.2%)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LG는 작년 2분기 18.8%에서 올해 2분기 17.0%로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QLED 제품은 네오(Neo) QLED를 필두로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065만대 팔리며 누적 3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QLED는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 팔렸다.
삼성 TV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8.6%를 기록했다. TV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한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LG는 21.5%, 소니는 17.2%였다. 삼성 TV는 Q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도 42.7%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상반기에 169만1000대로,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62%를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로 사업 10년 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로서 위상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81.3% 늘었고,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약 17% 성장했다.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한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금액 기준 10.1%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에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60만45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0만4200대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상반기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135만6600대를 기록해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7.4% 점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