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LG, '올레드 TV 명가' 입증

2022-08-23 10:16
삼성전자, Neo QLED 앞세워 QLED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약 62% 차지…전년 대비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30% 이상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7년 연속 1위' 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 팔린 TV는 9260만4000대, 금액은 475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상반기 대비 수량은 6.6%, 금액은 12.5% 각각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31.5%로 1위를 차지했다. TV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LG(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순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TV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1위 업체로서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21.0%로 1위였고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가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점유율(금액 기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30.0%로 작년 동기(29.2%)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LG는 작년 2분기 18.8%에서 올해 2분기 17.0%로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QLED 제품은 네오(Neo) QLED를 필두로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065만대 팔리며 누적 3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QLED는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 팔렸다.


삼성 TV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8.6%를 기록했다. TV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한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LG는 21.5%, 소니는 17.2%였다. 삼성 TV는 Q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도 42.7%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상반기에 169만1000대로,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62%를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로 사업 10년 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로서 위상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81.3% 늘었고,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약 17% 성장했다.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한다.
 

83형 LG 올레드 에보 TV 제품 [사진=LG전자]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금액 기준 10.1%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에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60만45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0만4200대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상반기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135만6600대를 기록해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7.4% 점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