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좀 어떠세요?"…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대화 기억하기' 기능 선봬

2022-08-22 17:36
국내 최초 사례…다음달 모니터링 도구 편의성도 개선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하는 모습[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독거 어르신을 위한 인공지능(AI)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에 '기억하기'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AI는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더 개인화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에게 AI가 전화해 대화하고,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정식 출시됐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여러 주제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현재 서울·경기·인천·대구·광주·강릉 등 전국 30여개 시·군·구로 도입이 확대됐다. 기억하기 기능을 탑재한 클로바 케어콜은 이용자의 건강·식사·수면 등 정보를 기억해 "코로나19 걸린건 좀 어떠세요?", "혈압약은 잘 챙겨드시고 계신가요?" 등 질문을 이어간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기능은) 언뜻 간단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AI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에 기억 정보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표현을 생성하기 위해 고도의 자연어처리 기술이 요구된다"며 "실제 상용화된 자유대화형 AI 서비스에서 기억 기반 대화를 구현한 것은 클로바 케어콜이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더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를 위해 AI 모델의 성능을 계속 고도화해나가는 한편, 모니터링 도구의 편의성을 개선해 다음달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클로바 케어콜을 꾸준히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케어콜과 나누는 대화에서 보다 깊은 재미와 위로를 느끼실 수 있도록 기억하기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차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대화 만족도를 높이고 지자체의 취약 계층 돌봄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