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5명 선임…"전문성·업무능력 최우선, 70년생도 발탁"

2022-08-18 16:44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9명 부원장보 중 5명 신규 임명

왼쪽부터 박상원 기획·경영 부원장보, 김병칠 전략감독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김정태 공시조사 부원장보, 김범준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5명을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복현 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대적인 임원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감원은 부원장보 보직 총 9명 중 5명을 신규 인선하는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상원 현 비서실장이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맡게 됐고, 김병칠 감독총괄국장이 전략감독 부원장보로 선임됐다. 또한 차수환 인적자원개발실국장, 김정태기획조정국장, 김범준 생명보험검사국장이 각각 보험, 공시조사, 소비자권익보호 부문 임원을 맡게 됐다. 

이날 선임된 신임 부원장보 임기는 2025년 8월 18일까지 3년 간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사로서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최적임자를 임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69년생(김병칠, 김범준) 및 70년생(박상원) 등을 비롯해 연공서열에 관계 없이 유능한 인물을 적극 발탁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를 통해 당면과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김영주 부원장보(소비자권익보호)가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미영 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역시 앞으로 소비자피해예방 부원장보로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상원 신임 부원장보(1970년생)는 세광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1년 한국은행에 입사, 2000년 금감원 조사연구국을 시작으로 은행감독국, 기획조정국, 금융그룹감독실장, 은행리스크업무실장 등을 거쳤다. 김병칠 부원장보는 1969년생으로 오현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 한국은행 입사, 1999년 금감원 설립 당시 자리를 옮겨 감독1국을 시작으로 국제협력국장, 디지털금융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을 역임했다.

차수환 부원장보(1968년생)는 사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3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부터 금감원 소속으로 손해보험검사국장, 생명보험검사국장, 인적자원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김정태 부원장보(1967년생)는 영동고와 한양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5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부터 금감원에서 자본시장감독국과 전문사모운용사전담검사단장, 자산운용검사국장 등을 지냈다. 

김범준 부원장보(1969년생)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역시 1999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 부원장보는 감독총괄국과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장, 생명보험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