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 위한 통합계열사 설립...11월 출범 계획

2022-08-18 16:26
체질 개선, 사업구조 재정비 등 사업 가치 향상 도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시대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2개를 설립한다. 신규 법인의 지분은 현대모비스가 100% 보유하게 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내달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부품 제조를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던 국내 모듈공장, 핵심부품공장이 2개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된다.

울산, 경기 화성, 광주 등에 있는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되며 에어백, 램프, 제동, 조향, 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 산하로 이동하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모두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통해 주요 제품 생산운영에 최적화된 제조·품질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이 모빌리티와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 향상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체계에 한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통합계열사 설립이 현대모비스의 기본적인 사업구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분할 이후 연결기준 현대모비스의 매출·영업이익 등에도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지금까지 생산전문 외부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제조 역량을 제고하고 주력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부품제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정비해 사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통합계열사는 독자적인 영업 능력 확충부터 글로벌 생산거점과 협력 등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생산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면 계열사별 미래사업 핵심 영역을 모회사로 집중하고, 각 계열사는 독립적인 생산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측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래차 경쟁력 강화 계획을 설명하고 이 같은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개했다”며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올해 초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기조도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량 운전석 시스템 ‘엠빅스’ [사진=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