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최근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서울 강남 집값 6월 이후 안정화"

2022-08-16 14:01
"하반기 약보합세 전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8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책 노력과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변화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안정세가 확고한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추가 해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정상화 과제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매매의 경우 전국 주요 지역이 연초 이후 보합·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남 4구·1기 신도시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도 6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대차의 경우에도 8월 단기 불안 우려가 있었으나 상생임대인 제도 개선, 임대매물 공급 확대 등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요 전문가·연구기관들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약보합세를 전망하고 있다"며 규제지역을 추가로 해제할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대구·대전·경남지역 6개 시·군·구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했다. 또한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 전남 여수 등 11개 시군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도 풀었다. 이날 추 부총리의 발언은 부동산시장 안정세가 보이는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지정 추가 해제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추 부총리는 "장기간 방치돼온 불합리한 재개발·재건축 제도를 순차적으로 개편해 도심권 주택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민간 전문성과 창의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해 도심 정비사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신도시는 입지 선정 때부터 광역급행철도(GTX) 등 이미 계획된 교통망과 연계해 중소규모로 지정·개발하고 3기 신도시 등 이미 발표한 택지는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자족 환경도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