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찾은 추경호 부총리 "추석 물가 대응 총력"

2022-08-13 16:45
폭우 피해 농가 복구비·재해보험금 신속 지급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3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출하가 진행 중인 고랭지 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강원도 강릉 소재 고랭지 배추밭(안반데기)을 방문해 배추 생육상태 및 출하계획을 점검했다.

안반데기 배추밭은 해발 1000~1200m의 고랭지에 위치한 여름철 대표적인 배추 재배지다. 195ha의 면적에서 연간 약 1만1500t의 고랭지 배추가 생산되어, 8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출하한다.

이날 추 부총리는 "추석 성수기 물가 안정이 특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가격 불안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중호우가 발생한 중부권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성수기 수급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특별 관리하겠다"며 "정부 비축, 출하 조절 시설 및 채소가격안정제 등 물량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 불안 시에는 즉시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추석 기간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급하는 등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서는 "신속한 복구 지원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배추·무·감자·사과·배 등 중부권에서 많이 나는 품목의 병해충 방제와 영양제 공급 등을 지원하고 폭우로 배추가 유실된 경우 준비된 예비묘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피해 농가에 농약대(병충해 방제 비용)와 대파대(농작물 파종 비용), 가축 입식비, 시설복구비 등을 지원하고 재해보험금도 추정 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내년에도 노지 채소, 과수, 과채 등 계약재배자금 융자를 확대하고 주요 식량 작물 비축 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채소가격안정제의 경우 올해 예산(456억원)보다 약 1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등 가입 물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