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배달음식에 1인당 월 13만원 사용…토요일 치킨·일요일 피자 '인기'"
2022-08-11 09:49
11일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던 2020~2021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달음식에 쓴 돈이 1인당 월 평균 13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선호음식은 토요일엔 치킨, 일요일에는 피자로 같은 주말이라도 요일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의 배달 앱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1년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는 29%, 전체 이용 금액은 35% 각각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늘었다. 평균 주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 것이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이용 금액은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 증가했다. 주문 건당 이용 금액도 16% 증가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 인구 비율에 비례해 1인당 누적 이용 금액과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 수요 1위는 3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2위 화곡1동과 비교해 배달 수요가 1.6배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1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아울러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높은 행정동이 1인당 누적 이용 금액도 많았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메뉴 인기가 유독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구로구 구로5동과 금천구 독산1동에선 중식, 서대문구 연희동에선 일식·회·돈가스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동대문구 용신동에서는 피자의 인기가 높았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한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 및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